2일 안양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4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2일 안양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4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불확실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뚝심을 갖고 꾸준히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안양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의 호실적에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구 회장은 먼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에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구 회장은 “LS일렉트릭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S전선의 해저케이블, LS엠트론의 트랙터, E1의 해외사업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2차전지 소재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진출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됐고, 이를 재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슈페리어 에식스의 Pre-IPO, LS머트리얼즈 상장 등도 착실히 진행해 성공시켰으며, 실적 역시 전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 회장은 이 같은 지난해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영 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지구촌 각지의 전쟁으로 인한 자원의 무기화와 경제 블록화, 공급망 불안 우려를 들었다. 구 회장은 “전세계적 고금리로 인한 투자와 소비의 위축으로 인해 건설과 부동산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 같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는 글로벌경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도 대응해야 하며,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응답을 해야만 해, 지금이야말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Vision 2030’을 통해 미래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공유했고, 방향이 정해졌으면 강한 실행력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구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의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확보, 경영철학이자 공유가치인 LS 파트너십으로 재무장해야 함을 주문했다.

끝으로 구 회장은 “무조건 빠른 속도보다는 이를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주저하는 준마보다 꾸준히 가는 둔마가 낫다’와 프로스펙스의 광고 카피인 ‘우리의 속도는 시속, 초속이 아닌 계속’이라는 문구를 들어 세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나가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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