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송진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촉매가 부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 축소 ▲기판소재(디스플레이 부품군과 반도체기판) 수요 부진 ▲완성차 수요 부진에 따른 전장부품의 재고조정 장기화 영향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연말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은 올해 1분기 중심의 컨센서스 하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되나 이미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방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새롭지 않은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폰의 브랜드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고객사 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을 것으로 고려한다면, 지금 주가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의 성장 ▲카메라모듈의 적정 수익성 회귀 이후 개선 가능성을 바라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 수요는 기존 당사 예상을 앞서고 있다”며 “2023년 연간 인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 급증했으며 2024년은 전년 대비 30%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2024년 아이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9%에 이를 것이고 인도는 전체 아이폰 출하의 6%를 담당하게 된다”며 “가파른 성장의 배경에는 인도 정부의 중국 스마트폰 견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또 “이제는 카메라 모듈의 지속가능한 이익률로 여겨지는 한자릿수 중반으로 회귀했으며 시장의 눈높이 또한 부담 없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2024년 이후를 바라보면 수익성 높은 액츄에이터 물동이 올해 대비 2배로 증가한다는 점,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또한 아직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전장카메라, XR, 로봇 등 여타 적용처로의 확장성은 언제든 열려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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