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반둥지역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사업 MOU

(좌측부터)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 제공)
(좌측부터)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 제공)

[금융경제신문=이지현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이하 ‘재단’)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지난 16일 서울 마포 세이브더칠드런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반둥지역 기후위기(홍수 및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사업 협약식’(이하 ‘사업’)’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준식 재단 이사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총 3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적응 역량이 낮고 기후재난에 대한 민감성과 취약성은 높으며 가뭄 및 홍수 위험이 높은 인도네시아 자바 주 반둥지역에 위치한 반둥 란챠에켁(Rancaekek)의 3개 마을에서 진행된다.

이 지역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18%가 거주할 정도로 인구 분포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산간 지역임과 동시에 여러 강이 교차되는 지리적 특성으로 홍수 피해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세계은행 기후위기 국가보고서(2021)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35개국에 포함되며 열대성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 발생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홍수 방지에 대한 인프라 보강과 조기경보시스템 강화를 통해 지역민들의 홍수 피해 예방과 기후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아동·청소년이 주도가 된 활동을 통해 홍수에 대한 위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발생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인만큼 이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엔은 2027년까지 기상이변으로 발생하는 재난의 조기경보시스템을 전세계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Early Warning System For All(EW4ALL)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약 6만6000여명의 지역민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은 각 마을당 사업 참여자 10명 이상을 선정해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며,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마을 간 재난대응 위원회 구성 등 마을 간 연계를 통한 홍수 피해 예방 활동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조기경보시스템(EWS) 도입은 홍수 위험에 대한 적시 경보 발령 및 홍수 대응을 가능케 해 지역사회 내 미치는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홍수와 재난 발생시 취약한 인프라를 사전에 조사하거나 수로 정화, 고체 폐기물 관리와 나무 심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홍수 피해 방지 인프라 구축 활동에도 전념하고, 그림 경진대회 등 아동·청소년 주도의 캠페인 활동을 진행해 홍수에 대한 위험 인식 개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은 홍수와 산사태 등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 간 연계된 재난재해대응 역량강화와 상호 조정 능력이 필수인 만큼 이번 사업이 각 마을의 공동 목표에 협력 대응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준식 재단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은 열대성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 피해가 많아 기후위기 대응 능력 강화,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홍수 피해 방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우리나라의 자원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인도네시아의 재난 대비와 대응을 위한 역량 강화에 목적을 둔 이번 사업은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