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형영 파인브이티 대표

"AI 기술의 핵심은 영상 처리와 자연어 처리 두 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영상 비전 측면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 챗봇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챗봇은 자연어 처리가 핵심 기술입니다. 자연어 처리가 되면 AI의 실질적인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한 '하이퍼 AI'가 가능해집니다."

[금융경제신문=최진승 기자] 파인브이티는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비전 연구개발 장비 제조 기업이다. '머신비전'이란 카메라를 통해 취득한 제품의 내부 영상을 분석해 정상 여부를 판독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복잡한 자동차 장비 내부를 촬영해 전선의 연결이나 접합부 등을 검사하는 역할이다. 이 때 사람의 눈으로 확인이 어렵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AI는 학습된 영상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해준다.

파인브이티는 기존 영상 처리 기술에 AI를 접목했다. 즉 기존 제품의 내부를 검사하는 시스템인 하네스 플랫폼에 AI 머신러닝(ML)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윤형영 대표는 "기존 비전 처리 영상을 AI에 학습시켜 영상의 오류를 판독하고 검사함으로써 정확도를 98%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형영 파인브이티 대표는 기존 비전사업에 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검사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진=금융경제신문)
윤형영 파인브이티 대표는 기존 비전사업에 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검사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진=금융경제신문)

최근 파인브이티는 기존 영상 처리 수준을 머신러닝(ML)에서 딥러닝(DL) 단계로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윤 대표에 따르면 딥러닝 기술로 학습시킨 영상 비전의 경우 현재의 기술보다 수백배 이상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파인브이티는 오는 3월 딥러닝을 적용한 검사 장비를 기업에 납품할 예정이다.

AI는 기존 비전사업에 신뢰성을 더해준다. 이미 자동차의 전장부문에 수만개의 하네스 케이블이 쓰이고 있다. 전기차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 첨단 산업일수록 검사장비의 신뢰성에 대한 요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급발진 등 자동차의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윤 대표는 "사람의 눈으로 하던 작업을 광학으로 대체하고 여기에 AI를 접목함으로써 검사에 대한 신뢰성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인브이티는 챗봇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하네스 챗봇'은 기업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챗봇을 이용하면 검사 데이터의 수집 및 이를 응용한 데이터 제공 등 통합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진다.

◇ AI 인재 확보 위해 선제적 대응... '동남권 K-하이테크 플랫폼' 구축 나서

최근 파인브이티는 '동남권 K-하이테크 플랫폼'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큼 다가온 AI 시대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AI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파인브이티는 '하이퍼 AI·Go' 핵심인재양성을 위해 한국핀테크연합회 및 부경대와 협력해 동남권 K-하이테크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하이퍼 AI·Go'는 구글의 오픈소스 개발언어인 Go(golang)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챗봇 모델이다. 3개 기관은 취·창업 지원사업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창업혁신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파인브이티는 부경대와 동남권 '하이퍼 AI·Go' K-하이테크플랫폼 공동사업을 통해 이직률이 낮고 충성도 높은 미래 핵심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배아단계'(K-HP 팀프로젝트 수행단계) 및 예비창업가(Pre-BI) 단계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개형 해커톤·데모데이 수상팀을 직접 발굴하는 한편 엑셀러레이팅을 통한 파인브이티 페러데이션(연방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동남권 K-하이테크 플랫폼을 통해 '하이퍼 AI·Go' 융복합 기술을 수련한 우수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기술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향후 2년 내 하이퍼 AI·Go ChatBot 핀테크 핵심 분야의 글로벌 Top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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