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SKT 전시관 전경 (사진=SKT 제공)
MWC24 SKT 전시관 전경 (사진=SKT 제공)

[금융경제신문=박일규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SKT·KT·LG유플러스가 지난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Mobile World Congress 2024)에 참석·참관했다.

올해 MWC 주제는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다. 미래와 현재의 잠재력 실현을 우선으로 200여개 국 2400여개 회사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6G·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3대 대형 통신사는 AI 기술과 6G, UAM, 메타버스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미래 도심 생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SKT, 텔코 LLM·AI DC·엑스칼리버·UAM 등 통신사발(發) AI 혁신 기술 소개

SKT는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 영역 등 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미래 기술을 소개한다. 또 세계 통신사들간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를 비롯해 빅테크들과 협력을 통해 SKT의 AI 지형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SKT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몄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전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Use case)를 소개하고 있으며 텔코 LLM을 활용해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의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와 의료 등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Intelligence Vision) 등도 전시되고 있다.

이 밖에 차세대 열관리 방식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DC) 기술과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 등도 전시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SKT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국내 15개 혁신 스타트업과 진행 중인 ESG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참여 기업들은 피라 그란 비아 8.1홀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 KT, NEXT 5G·AI LIFE 등 AI 디지털 기술 선봬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란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으며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NEXT 5G 존에서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고객에게 편리성과 보안성을 더해주는 혁신 네트워크 서비스와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작 중 ‘개방형 네트워크 API'로는 고객이 쉽게 글로벌 사업자망에 접속해 연결성 등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엔지니어링 플랫폼’은 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유·무선 네트워크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과 통신 인프라의 전력을 절감한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도 선보이고 있다.

AI LIFE 존에서는 AI 솔루션을 확장해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Generative AI Alliance’ 코너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AI Contextual Advertising 코너는 나스미디어와 공동 연구개발한 것으로 KT 거대언어모델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타겟팅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On Device AIoT’ 코너는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 기술 체험이 가능하다. 이어 ‘Genieverse in School’ 코너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를 체험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MWC2024 참관...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

LG유플러스는 AI·ICT 트렌드 탐색을 위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했다. 황현식 대표(CEO)와 함께 정수헌 Consumer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LG유플러스 임직원 참관단은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상품 전시 외에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고객경험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구글(빅테크), 아마존웹서비스(IT서비스), 해외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MWC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MWC24 KT 전시관 전경 (사진=KT제공)​
MWC24 KT 전시관 전경 (사진=KT제공)​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