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올해 두 번째로 열린 'Web 3.0 리더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경제신문)

올해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사업 예산이 삭감된 가운데 블록체인 지원 사업 역시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기술검증에 더해 해외 현지 마케팅 지원이 추가되는 등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7일 서초동 더화이트베일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주관 제2차 웹3.0 리더스포럼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기수 수석이 지난해 NIPA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 성과와 함께 올해 사업 방향에 관해 발표했다.

이날 정기수 수석은 국내 블록체인 사업이 과거에 비해 안정된 기술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NIPA의 지원 사업도 기존 기술검증에 더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도전적인 과제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현지 마케팅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 수석은 "올해부터 해외 현지화 지원 사업이라는 게 새로 생겼다"면서 "기술검증이 기술에 대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해외 현지화 지원은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기존 기술검증이 상용화 이전 단계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라면, 해외 현지화 지원은 이미 상용화된 제품 및 서비스가 대상이다. NIPA는 오는 3월 중순 지원 사업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NIPA는 전문 컨설팅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수요 기업을 모집 중이다. 정 수석은 "기술 검증이나 해외 현지화 사업에 바로 지원하는 것보다 컨설팅 사업을 통해 정확히 어떤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또는 어떤 전략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것인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사업을 수행하는 게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열린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정기 총회에서 김형주 이사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진 및 법조·금융·블록체인 산업 등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총회 안건을 다뤘다.

이날 총회는 지난해 성과 및 결산 승인, 사업 추진 계획 승인, 임원 선출 및 변경, KBIPA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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