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얼 성수 신축 조감도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팩토리얼 성수 신축 조감도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금융경제신문=송진우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개발한 '팩토리얼 성수'로 임차인을 모두 확보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준공한 '팩토리얼 성수'가 사전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임차사를 위한 환경 준비를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2가 소재의 3세대 오피스로 연면적 2만1060㎡(약 6370평), 지하 4층~지상 10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성수동은 패션, IT,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어우러진 독자적 경제 활동 구역으로 오피스 수요가 커지는 지역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정의한 3세대 오피스의 첫 제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인 컴퓨터와 시스템가구가 도입된 1세대부터,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 공간과 어메니티 시설이 도입된 2세대를 지나 3세대 오피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업무환경이다. 오피스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타미'(TAMI, 첨단기술, 광고, 미디어, 정보) 기업의 기업 문화에 따라 오피스가 진화하는 셈이다.

건물은 지난 2022년 11월 착공해 약 1년 3개월만에 완성됐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이 자산운용사와 처음으로 협업해 선보이는 '테크 레디 빌딩'(Tech Ready Building)이기도 하다. 오피스 사용자가 첨단 기술이 제공하는 편의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대차 그룹은 전용층으로 배송되는 F&B·택배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팩토리얼 성수에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빌딩의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 중앙공조 컨트롤 B.iot 플랫폼과 전자기기, 조명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싱즈(smartThings) 기술을 제공한다. 디지털 공간 운영 솔루션 기업인 핀포인트는 빌딩의 디지털 운영시스템(OS) 구축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구독형 오피스 서비스인 '스페이스클릭'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최소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짧고, 오피스의 필수 공간인 라운지, 회의실, 포커스룸 등을 모듈화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아울러 스마트 회의 솔루션, 스마트 공기질 솔루션 등 첨단기술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커뮤니티 공간은 카페&바(Bar)와 핫데스크, 중형 회의실, 타운홀(80인 규모)이 어우러진 라운지 형태로 구현해 업무 방식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공간 프로그램은 지식 노동자가 사무실 이외의 공간인 호텔 라운지, 카페 등에서 업무, 미팅을 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특성에 착안했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컨텐츠실장은 "그동안 오피스의 가치가 주로 입지와 건물 규모로만 정해졌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와 기술, 자체 콘텐츠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팩토리얼 성수가 준공 전에 IT, 리테일, 콘텐츠 등 크리에이티브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로 100% 임차에 성공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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