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년 제1차 도시재정비위… ‘영등포1-12구역’ 재정비 변경안 통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변경안도 수정가결… 도심공원·뮤지컬공연장 건립 확정

영등포 1-12구역 위치도(왼쪽) 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영등포 1-12구역 위치도(왼쪽) 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금융경제신문=박일규 기자] 서울시는 지난 19일 2024년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영등포 1-12구역·세운재정비촉진지구 등 2개의 안건을 수정가결 시켰다.

◇영등포 1-1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통과… 1182세대 공급

영등포 1-12구역은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22-3번지 일대로 이번 변경 결정을 통해 당초 영등포1-12구역, 영등포1-14구역, 영등포1-18구역이 영등포1-12구역으로 통합됐다.

영등포1-14구역은 작은 면적으로 인해 사업성 등의 이유로 장기간 정체됐던 구역이고 영등포1-18구역은 2016년에 영등포재정비촉진구에서 해제된 구역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영등포1-12구역과 통합됨에 따라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지막 사업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는 전망이다.

또 영등포1-12구역은 여의도·영등포 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 지원 및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자 상업지역의 주거 비율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이 구역은 연면적 22만2615㎡,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조성될 예정으로 당초 계획됐던 공동주택 413세대보다 769세대 늘어난 총 1182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235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세대와 차별 없는 '혼합배치'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 영등포시장의 상권과 대상지 내 상가세입자 등을 고려해 공공임대상가를 65개 설치하고 지역 내 주차난 해소 및 상가 이용 편의성을 위해 공영주차장 200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문화공원도 2615㎡에서 4196㎡로 확대된다. 아울러 문화공원에 접한 공공공지를 2003㎡ 확보해 향후 지역 필요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1만1000㎡ 면적 도심공원·뮤지컬 센터 조성

종로구 종로3가동 174-4번지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도 수정가결 됐다.

대상지는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고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4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후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자 금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수정가결 된 재정비촉진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이 보완됐으며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가로 계획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삼풍상가 및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인현상가는 통합재개발로 공원화가 추진된다. 나머지 상가들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계획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되며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현재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가군과 통합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영등포시장역 역세권 내 신규 주택공급은 물론 도시환경 개선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낙후된 도심권의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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