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은행산업의 발전 도모하고자
조용병 “금융시너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은행권 뒷받침하고자”
금융위, 방산·배터리 등 현지 진출 기업과 금융지원 간담회 예정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왼쪽)과 타디우즈 비알렉(Tadeusz Bia łek) 폴란드은행협회 회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왼쪽)과 타디우즈 비알렉(Tadeusz Bia łek) 폴란드은행협회 회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금융경제신문=이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 사업에 대한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용에 부응한 행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에서 폴란드은행협회와 25일 금융협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폴란드 간 상호 우호관계 구축을 통해 양국 은행산업의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세미나 개최, ▲금융규제 관련 정보 교환 등 업무협력 추진, ▲교육·연수 관련 업무제휴 등이다.

또한 MOU 체결 후 양국 은행협회는 ‘디지털금융 및 경제·은행산업 현황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회 사원기관 기관장·부기관장 및 임원 등이 함께 했고, 폴란드 측은 타데우즈 비알렉 폴란드은행협회 회장, 폴란드은행협회 사원은행 임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의 주제로 한국 측은 ‘한국의 디지털금융 환경과 디지털뱅킹 현황’을,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블록체인·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와 새로운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더불어 폴란드 은행산업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는 등 한 단계 높은 금융협력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MOU 체결과 공동 세미나 개최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 간 금융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향후 폴란드 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진출 희망기업 활로 모색 등 양국 간 금융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서 최초로 폴란드를 방문해 국내 금융권이 폴란드의 방산·원전 사업 지원과 국내 은행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스트리아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우리 금융사·핀테크기업의 개도국 진출 지원을 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UNIIDO는 개도국과의 협력을 전문적·총괄적으로 담당해 온 다자국제기구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했던 국내 금융사·핀테크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UNIIDO와 MOU 체결 후 청년창업재단(D-Camp), 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UNIDO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활발한 영업·수출 및 우리 금융사의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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