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은 행장이 1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3년 상반기 수은 핵심전략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16일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을 초청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에서 ‘2013년 상반기 수은 핵심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약 300여개 수출기업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수은의 주요 부서장들이 직접 나서 올해 주요 정책 방향과 금융지원 전략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는 모두 2개 세션(Session)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선 올해 국내외 경제ㆍ산업 전망, 수은 여신전략 및 운용방향, 플랜트ㆍ녹색부문에 대한 해외프로젝트 수주 지원 계획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신흥시장 경제전망과 진출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 취약부문 지원 계획, 중소ㆍ중견기업 지원확대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수은은 올해 세계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 등으로 어려운 수출 환경에 직면한 국내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74조원(대출 50조원+보증 24조원)을 제공할 계획으로, 특히 이중 60%인 45조원을 상반기 내 집행한다.

우선 수은은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ㆍ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하고, 전체 대출의 45% 수준인 22조5000억원을 중소ㆍ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회전한도’ 적용대상을 전체 중소ㆍ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상생자금대출의 포괄방식’ 지원 등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켜 고객기업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장래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 등 신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수은은 석유화학, 인프라 등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한 해외 플랜트 부문에 21조원을, 그리고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 각각 5조5000억원과 2조100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ㆍ해운ㆍ건설 부문에는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5조원을, IFRS의 도입과 해외 리스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지원이 어려운 무역거래 부문에는 포페이팅, 팩토링 등을 통해 11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대해선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컨설팅 서비스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수출입은행은 올해 ‘성장’과 ‘고용’을 기본가치로 선정하고, 관련분야에 74조원을 지원해 고용창출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어려운 수출환경에 있는 조선ㆍ해운ㆍ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보다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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