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2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1조905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서울외곽선 운중교 개량공사, 하수관거 시설 수영처리구역 공사 등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 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SOC 시설 발주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축공사는 세종시청사 건립공사,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소폭 증가했을뿐, 공공주택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33.7% 감소했으나,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는 호조를 보여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뿐,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재건축ㆍ재개발의 호재가 없는데다가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61.8% 감소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이며, 건설 시장이 이대로 가다가는 기반마저 붕괴되는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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