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값비싼 보청기 가격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한 고기능 신개념 보청기 ‘골전도 청음기’가 화제다.

얼마 전 충남에서는 한 노인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가 불이 나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노인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각장애로 인해 긴박한 상황의 인지를 정상인에 비해 늦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큰 사고로 번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처럼 청각장애는 단순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불편함’을 벗어나 생활 속에서 ‘위험’까지 가져올 수 있는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과 위험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표적인 것은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인데, 최근에는 일반 보청기에서 진화된 ‘골전도 청음기’가 새롭게 선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골전도 청음기란, 일반적인 보청기와는 달리 귀 근처 신체부위를 직접적으로 진동시켜 뼈를 통해 소리를 내이(內耳)에 전달하는 제품으로, 감각기관을 직접적으로 진동시키기 때문에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골전도 청음기의 대표적인 제품은 하닉스테크(http://hanics.com)의 ‘하이본(HiBone)’ 시리즈로, 이 제품은 지난해 벤처기업협회 후원의 공개 소비자품평회에서 청음 성능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이본에 사용된 기술은 미국에서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통신용으로도 쓰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했으며, 골전도와 관련된 국내외 특허와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기능 외에도 특히 이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투박한 기존의 보청기와 달리, 마치 MP3 플레이어와 같은 작고 세련된 디자인이라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어도 음악을 감상하는 듯 보일 수 있으며, 고가의 보청기가격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에 구매가 가능해 비용문제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했거나 저품질의 보청기를 이용하던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품을 개발한 김성호 대표는 “요즘에는 노인층 외에도 젊은 층에서도 청력장애를 겪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 고른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진화된 보청기의 출연이 필요했다”며 “30여 년간 이어폰, 스피커, 헤드셋 등 관련분야를 선택과 집중해 온 만큼 세계적인 제품으로 이끌어 대표적인 대한민국 보청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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