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에 정규직 1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고졸자 채용확대와 지역인력 우대를 중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산업·기업은행 등 7개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에 약 113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고졸자 50명, 지방대 졸업자 50명을 포함해 총 150명의 정규직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으로 1997년 이후 중단한 고졸 채용을 15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원서접수 등 채용업무는 지역본부별로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다음달 정규직원 2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할당제를 도입해 모집인원의 20%를 해당 지역 대학 졸업자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며, 공공기관 청년인턴 수료자 중에서도 20%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창구텔러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이 중 3분의 1은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100명을 뽑을 예정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재무ㆍ회계 부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한국공인회계사(KICPA) 20명을 특별 채용한다.

상반기에 100명을 뽑은 외환은행도 하반기에 비슷한 규모로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10월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며, 학력과 전공과 관계없이 만 20세 이상의 국민이면 지원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하반기에만 300명을 뽑았으나 올해부터 상반기 채용을 재개해, 상반기에 15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50명 이상 채용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에 350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30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후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방 근무 희망자에 대해 우대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10월 중에 하반기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들어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고졸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지역 특성을 파악해 뛰어난 영업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지역 인재도 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 갈등으로 노조의 총파업이 진행 중인 SC제일은행은 정규직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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