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조직슬림화와 인적구조조정 통한 체질개선 나서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최근 매각에 실패한 아주캐피탈이 신임 대표에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사진>를 내정했다.

아주저축은행 대표에는 박춘원 아주캐피탈 전무가 내정했다.

또 아주캐피탈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아주그룹과 캐피탈업계 따르면, 아주그룹은 최근 이종윤 사장 후임으로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 이번주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오화경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화경 대표는  HSBC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 2010년 아주캐피탈로 영입된 후 오토∙개인∙기업금융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부실 상태에서 아주캐피탈로 인수된 옛 하나로저축은행(현 아주저축은행)을 2012년부터 5년간 대표에 취임했다. 오 대표는 저축은행 대표 취임 이후 부실을 털어내 자산클린화 및 흑자전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캐피탈업계는 이번 아주캐피탈 대표 교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부터 시작한 매각이 다시 실패하면서 조직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아주캐피탈 최대 주주인 아주산업은 6월부터 추진해 온 매각 계획을 지난달 12일 철회한 바 있다.

당초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피탈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었다.

또 아주캐피탈은 현재 10개본부체제를 5개본부로 대폭 축소하고, 대규모 인적구조조정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자산규모 및 지점수 등이 비슷한 경쟁사인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에 비해 직원수 200여명이 많아 인건비가 과다 지급돼 직원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그동안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아주캐피탈은 올해 초 고비용 구조를 개선을 통한 수익성을 강화를 위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졌지만 노조반발과 매각추진 등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오화경 대표는 "대내 조직력 결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의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캐피탈 시장에서 생존키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영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석이 된 아주저축은행 대표에는 아주캐피탈 박춘원 전무가 내정됐다. 박 전무는 삼일회계법인과 아주산업 전략기획팀 상무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9년부터 아주캐피탈에서 경영기획지원, 경영관리부문 등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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