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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핫’ 핫도그 프랜차이즈, 창업시 상권유형 등 살펴야
  •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 승인 2017.09.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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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디어, 패션 등에 이어 창업시장에도 옛 추억을 새록새록 돋게 하는 복고열풍이 한창이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가성비를 내세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최근 창업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 ‘핫도그 프랜차이즈’를 꼽을 수 있다. 어릴 적 누구나 손쉽게 즐겨먹었던 핫도그는 오래된 음식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간식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길거리에서 간편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핫도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소시지에 밀가루를 둘러 뜨거운 기름에 튀겨낸 후 설탕을 묻혀 케첩이나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먹는 음식이어서 건강과는 거리가 먼 편이었다.

이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핫도그 프랜차이즈들은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찹쌀과 다 양한 곡물을 넣은 반죽으로 만들었다는 ‘건강한 영양 간식’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치즈와 단호박,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면서 건강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던 핫도그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하는 중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시대에 맞는 컨셉을 제시하면서 전문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간식

핫도그 프랜차이즈의 인기비결 1순위는 단연 가성비가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판매 하는 메뉴 대부분의 가격이 1000원대로 책정되면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의 입맛 을 충족시키고 있다. 편의점, 슈퍼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1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핫도그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명랑핫도그는 기본 명랑핫도그 1000원을 비롯해 모든 메뉴가 15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88핫도그는 기본 88핫도그의 가격이 800원이다.

계절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점도 창업시장에서 인기요인으로 손꼽힌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인 오뎅, 호 떡, 붕어빵 등은 겨울에 주로 판매가 되고 생과일주스 등은 여름, 한철 장사로 손꼽히는데 반해 핫도그는 사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빵 사이에 소시지가 들어가는 기본 형태에서 치즈나 쌀 등을 첨가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간식이라는 것도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창업시장을 주도하게 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쌀로 만들어 건강한 이미지 지향 핫도그 프랜차이즈 열풍의 첫 주자를 꼽으라면 단연 ‘명랑시대쌀핫도그’(이하 ‘명랑핫도그’)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부산대 본점을 오픈한 후 불과 9개월 만에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핫도그 프랜차이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청년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는 명랑핫도그는 밀가루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발효 숙성된 반죽을 사용해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메뉴는 모짜렐라핫도그부터 먹물핫도그, 통가래떡핫도그 등으로 허니버터 시즈닝, 치즈 시즈닝, 파마산 치즈가루, 스윗칠리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기호에 맞춰 발라먹을 수 있다.

청춘핫도그는 ‘청춘의 감성으로 열정을 담아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수제 쌀 핫도그’를 표방하며, 기존의 밀가루 반죽과 달리 찹쌀을 첨가해 매일 아침 120분간 발효 숙성시켜 쫄깃하고 바삭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매장에서는 20㎝ 더블치즈핫도그, 라면땅 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옥느낌의 원목과 화이트의 조화로 옛 감성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뒀다.

비엔나핫도그는 우리 밀을 포함해 33가지 재료가 들어간 2종의 프리믹스 파우더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2종 프리믹스 파우더는 현미찹쌀, 쌀가루, 오트밀, 발아현미, 율 무, 팥, 밤, 찰보리, 아몬드, 표고버섯 등의 곡물믹스 파우더와 시금치, 브로콜리, 생 당 근, 옥수수 등의 야채믹스파우더 두 가지다. 이외에도 국내산 돈육 소시지와 자연산 치즈 등을 사용한다.

88핫도그는 흑미 반죽을 사용해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핫도그 외에도 땅콩이 솔솔 뿌려져 더욱 건강한 땅콩독,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모짜독, 감자가 덕지덕지 붙어 고소함이 살아 있는 감자 독 등의 메뉴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카페형 등으로 차별화 통해 승부수

쏭스핫도그는 카페형 핫도그 매장을 도입하고 ‘깐깐한 발효반죽, 건강한 수제간식’을 모토로 깔끔한 맛의 핫도그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서는 자체개발한 파우더를 장시간 천연 발효시킨 반죽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스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핫도그 외에도 커피, 음료, 무스비 등 을 판매하고 있다.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와 핫도그 프랜차이즈의 콜라보 매장도 있다. 아리랑 핫도그와 카페 떼루와는 최근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중랑점 오픈을 시작으로 생과일주스와 핫도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소자본 창업에 적합

창업비용이 저렴해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핫도그 프랜차이즈 매장의 거의 대부분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다수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최소 4평, 전면 3m 이상이면 운영이 가능해 테이블·의자 등이 필요한 여타 프랜차이즈 업종보다 초기비용이 적게 든다. 조리과정도 간편하고 매장 내 영업을 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별도의 직원을 두지 않아도 돼 인건비 역시 절감할 수 있다.

실제 명랑쌀핫도그는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보증금 100만원, 홍보물 100만원, 인테리어 1600만원, 시설집기 600만원 등으로 총 투자비가 3200만원이다. 여기에 매월 내는 가맹비는 로열티 20만원이 전부다. 또 본사에서 구입해야 하는 원재료는 제품 판매가의 35% 수준이다.

아리랑수제핫도그는 가맹비 300만원, 교육비 200만원, 보증금 200만원, 인테리어 1800만원, 시설집기 1000만원, 주방용품 60만원, 초도물품(식·부자재) 140만원 등 3700만원이다.

◇점포비용·상권유형 등 정확히 파악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핫도그 프랜차이즈 열풍에 쉽게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권 및 점포개발 전문가인 권영산 오앤이컨설팅 대표는 “핫도그는 1990년대 말 외국 브랜드를 시작으로 2000년 말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입한 아이템인데,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서 인지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했고 가맹점 사업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며 “그런데 최근 들어 창업시장을 주도하더니 이제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핫도그 전문점은 주택가 중심의 B급 지의 경우 점포비용을 포함한 창업비용을 9000만원 내외로 본다면 일 매출 53만원 정도가 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객단가 1300원, 감가상각 기간 2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하루 400개 이상을 팔아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점포비용과 상권유형, 그리고 창업비용에 따라 손익분기점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름철 고객수요 급감…시너지 아이템 필요 지적도

이진욱 열린창업신문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주스가 여름 저가형 창업시장을 만들었다면 핫도그는 겨울을 나기에 창업자에게 혹 할 수 있는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1000원이라는 가성비 좋은 상품을 필연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 대비 원가율이 높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위치선정의 어려움이 있다. 또 주문과 동시에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웨이팅이 길어져 대부분 협소한 매장에 대기 공간이 없어 여름철 고객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길가형 핫도그 아이템의 전망을 그리 밝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핫한 아이템이고 보기에 대기하는 손님이 많은 것만 보고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한다면 안 된다”며 “무엇보다 여름도 견딜 수 있는 음료나 테이크아웃 밥 등 매장컨디션에 맞는 시너지 아이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풍 KF컨설팅 대표 역시 “간식이 주 메뉴화 되어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핵심 상권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만 매장을 오픈하기 때문에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결국 치고 빠지는 사람만 돈을 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뒤차타는 사람은 피해만 보기 십상”이라면서 “대왕카스테라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bankworld@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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