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손규미 기자) 신용카드사의 불법 회원 모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불법모집건수가 폭증해 근본적인 근절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카드사 불법 카드회원 모집 관련 민원 및 적발현황’에 따르면 카드사 불법 회원모집 적발 건수는 지난 5월 기준 382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22건에서 2014년 32건, 2015년 45건으로 늘어나다가 올해 5월 기준 382건으로 큰 폭으로 폭증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의 불법 회원모집 적발건수가 올해 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9.8%에 달하는 수치다. 신한카드(80건)와 삼성카드(74건), 하나카드(46건), KB국민카드(33건), 롯데카드(23건), 우리카드(12건)가 그 뒤를 이었다.

불법모집건수와 함께 민원 신청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17건이었던 카드사 민원 신청건수는 지난해 168건, 올해는 5월 기준 101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카드 모집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명의도용 등 불법행위가 개입됐다는 민원이 2012년 114건, 2015년 130건에서 지난해 409건으로 급증했다.

박찬대 의원은 “카드사들의 불법 카드회원 모집문제가 심각해 감독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금융업계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사만 대출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만큼 카드사들의 불법회원모집과 대출추이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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