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자료 - 한국은행)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지난 9월 수출입물가도 전월보다 올라 3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확인 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 물가지수는 86.58로 공산품인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의 중심으로 지난 8월보다 0.9% 뛰었다. 이는 전년에 비하면 10.9% 오른 수치로 2009년 3월 17.4%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1원59전으로 지난 8월보다 0.1% 올랐다.

반면 TV용LCD 마이너스 2.9%, 모니터용LCD 마이너스 1.1% 등 전기 및 전자기기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수출물가는 하락했다. 이는 중국과 대만의 공급량 증가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수입 물가지수 잠정치는 82.62(2010=100)로 8월보다 1.7% 상승했다. 올해 2월 83.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상승 요인이 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은 전달에 비해 6.8% 오른 53.66달러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9월 한 달 동안 9% 가량 올라 8월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높은 감산 이행률과 원유 수요 확대 전망, 미국 정유시설에 타격을 입힌 허리케인 여파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원유(6.9%), 나프타(9.4%) 등 석탄 및 석유제품(8.5%)과 원유 및 천연가스(3.4%)의 상승폭이 컸다.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가 2.7%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가격도 각각 0.2%,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가 상승세를 탄 경유·제트유·휘발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7.2% 크게 뛰었고, 화학제품도 폴리에틸렌수지 등이 오르며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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