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손규미 기자) SGI서울보증의 신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김상택 전무가 내정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가 김 전무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상택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상택 전무는 지난 3월, 당시 사장인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이 된 사장직을 8개월간 대행해오고 있다.

서울보증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무를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상택 전무는 서울보증보험의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김 전무는 1962년생으로 경주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SGI서울보증에 입사한 뒤 그는 보상지원부장 기업채권부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강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기획부문담당 상무에 이어 기획·총무·심사부문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첫 내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김 전무에 대한 노조의 반대가 극심해 최종 선임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보증노조는 이전, 박근혜 정부 시절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장서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사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들어 김 전무가 사장직에 오르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김 전무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 또한 꼬집고 있다.

서울보증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뜻을 거스르고 김 전무를 선임할 경우 주주총회를 저지하고 ‘사장 불인정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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