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겹치며 요금 인하 이슈 지속 … 한숨 나오는 상반기
5G가 뭐길래 … 4차 산업 핵심 인프라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지난 16일 SKT는 전날보다 1.39%가 오른 25만 5500원을 기록했고 KT는 0.51%가 하락한 2만 9250원, LGU플러스는 2.37%가 하락한 1만 235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지난 9월 정부의 25% 요금 인하 결정에 따른 여파로 줄곧 하락해 현재 주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금 인하 이슈는 앞으로 지속 될 것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2018년은 통신에게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그나마 하반기에 다가올 이슈에 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선거철 겹치며 요금 인하 이슈 지속 … 한숨 나오는 상황 상반기 내내 지속 될 듯

당장 내년 상반기는 2018년 6월에 있는 지방 선거 준비로 분주하게 보내질 예정이다. 이는 여론에 민감해진 정치권이 국민들한테 통 큰 이벤트를 열 수밖에 없고 그 중 가장 적당한 이벤트가 통신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9월 25% 요금 인하 이슈는 기본료 폐지 이슈와 보편 요금제 도입의 후퇴한 공약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가 공약 파기를 주도했다며 연일 비판 성명서를 내고 이통 3사도 압박했지만 결국 25% 요금 인하로 합의가 도출 되어버렸다.

문제는 아직도 국민들에게 통신비는 여전히 높다고 지적 받고 있어 언제든지 통신비 인하 이슈는 들고 나올 공산이 높다.

현재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 법안을 만지작거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론에 민감한 통신비용 이슈를 제대로 관통하고 있어서다. 이는 정부 여당에서도 조금씩 호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단말기 완전 자급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보편 요금제 도입에 적극 나서게 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물론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정부의 방송 개혁에 대한 반대로 개점 휴업사태에 돌입하고 있어 입법화 가능성을 속히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거는 표가 중요한 싸움이다. 둘 다 민생과 직결 된 법안인 만큼 통신비 인하 이슈는 상반기 내내 또 통신업계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2018년 이익 예측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新수익기준서를 핵심으로 하는 IFRS15가 도입되면 매출(서비스 단말)과 비용(보조금)에 대한 인식기준이 달라져 이연수익과 이연비용 비중이 높은 통신업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은 자명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안타 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가정을 기반으로 2018년에 대한 이익 전망을 시도하겠지만 실효성 있는 데이터는 최소한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적인 확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 하반기 훈풍은 기대해도 될 것 … 상반기 불안 해소 한 몫 할 것

상반기의 불안은 하반기에 완전히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말기 자급제 도입과 5G 서비스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통신요금 이슈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통신업계의 대안이라면 5G 서비스의 상용화로 4G 요금 이슈를 무력화 시키는 방안이다. 기존 3G시장에서 4G시장으로 넘어갔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당시 요금인하 이슈를 단번에 해결했다.

이 상황에서 최근 국정감사자리에서 SKT와 KT CEO들이 각각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로 상용화 일정을 예고한 바 그 일정은 더 당겨질 수도 있다고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또한 통신사업자 간의 네트워크 공유 이용에 대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치권에서도 적극적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고 업체들 간의 투자비를 경감시킬 수 있다”며 고려사항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단말기 완전 자급제 법안이 통과 된다면 내년 하반기 통신업계 투자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 5G가 뭐길래 … 4차 산업 핵심 인프라

5G의 핵심기술은 초지연 기술이라고 불리는 Shot TTI다. 목표는 0.001초 수준의 초저지연이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당장 자율주행·AR·VR 등에서 실시간 서비스 구현마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SKT가 노키아와 함께 0.025초를 0.002초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미 성과까지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의 의미가 말해주는 것은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 있는 인간중심 네트워크 시대를 앞으로는 사람과 사물이 직접 연결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소형 셀 위주 망 구성도 가능해진다. 이는 전력 소모량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IT 업계의 오랜 숙원인 배터리 문제가 단번에 해결 돼 전반적인 IT 업계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5G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자율주행 자동차와 웨어러블은 새로운 차세대 먹거리 시장이 될 것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부가 서비스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SKT는 현대자동차와 한화 자산운용과 손잡고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했다. SKT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가 공유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New ICT’ 산업생태계 조성과 육성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신규 5G 시험기지국을 설치했고 KT는 지난 14일 5G 단말을 탑재한 실시간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시험하면서 이미 이통3사들의 5G 기술 대전이라 불리며 치열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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