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 '2017 핀테크 10대 뉴스' 발표내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통한 규제 완화 등 기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KPMG 100대 핀테크기업에 선정된 소식을 올해의 최고 뉴스로 꼽았다.

[금융경제신문=김사선 기자]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올 한 해 동안 핀테크 업계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이슈들을 모아 ‘2017년 핀테크 10대 뉴스’를 20일 선정·발표했다.

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KPMG 선정 ’올해의 글로벌 50대 핀테크기업’에 한국기업 첫 포함 ▷P2P금융 시장, 2조원 돌파 ▷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가상화폐 거래량 1위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간편결제 10조 돌파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 1000억원 돌파 ▷금융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추진 ▷소액해외송금업 허용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개인 금융데이터를 제3자가 활용 가능하게 하는 유럽 PSD2(결제서비스 지침) 도입이 선정됐다.

협회는 올 한해를 본격적인 핀테크 활성화 추진의 해로 요약하면서, 이번에 선정된 10대 뉴스가 크게 핀테크 열풍과 규제 완화 이슈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핀테크의 편의성과 혁신성이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했고,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정책방향 또한 핀테크의 성장 지원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핀테크 업계는 내년 상반기 금융위원회에서 발의 예정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가칭)을 통한 규제 완화와 유럽에서 시행 예정인 PSD2 도입·확대를 통한 금융정보의 개방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승건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2017년 해외에서 큰 성장을 보였던 분야인 지급결제, 로보어드바이저(RA),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등이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규제 샌드박스 등과 같은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 정보의 개방과 활용 증대, 소비자 보호, 그리고 핀테크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KPMG 선정 ’올해의 글로벌 50대 핀테크기업’에 한국기업 첫 포함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분야 벤처 캐피탈사 H2 벤처스와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50개의 핀테크 혁신 기업과 50개의 떠오르는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P2P금융 시장, 2조원 돌파

P2P금융시장이 급성장세를 지속하며 누적대출 취급액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2년 새 취급액 규모가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11/14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2P 업체 175개사의 누적대출 취급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 2조21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5년 12개 업체, 취급액 규모 393억원과 비교해 업체 수는 14배, 취급액 규모는 50배나 늘어났다.

◇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가상화폐 거래량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무서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8 오전 24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1000만원선을 넘었던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에 2배나 더 오르면서 올 초 대비 2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계좌개설 고객 435만명, 예적금 등 수신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0월 말 기준 56만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9300억원, 7000억원이다.

◇간편결제 10조 돌파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5대 간편결제를 이용한 결제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8월말 기준 5대 페이업체 결제액은 10조1270억원으로 일평균 579억원이 결제됐다.

한국은행의 모바일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실적 현황을 보면 2015년 273억원이던 일일 페이결제액은 2016년 410억원, 2017년 579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 1000억원 돌파

올해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M&A와 함께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여러 건 일어나는 등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했다. 넥슨은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한 코빗을 91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555억원), 코인원(24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추진

금융당국이 향후 3년간 창업·혁신 핀테크 기업들에게 3조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하고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확산 등을 통해 금융(Finance)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금융과 IT융합을 촉진해 디지털금융 시범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핀테크 육성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로드맵'도 제시할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과 IT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 사업자에 대해 시범 영업을 허용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가 추진중인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은 혁신 핀테크 사업자에 대한 시범인가, 개별규제면제 등을 통해 시범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적용되던 금융 규제 가운데 범위를 특정해 적용을 예외로 해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소액해외송금업 허용

핀테크업체 등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소액해외송금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22 핀테크 업체 등의 소액해외송금업 진입장벽을 낮추는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전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제도’ 도입이다. 현재 은행만 가능한 해외송금업을 일정요건을 갖춘 핀테크업체 등 비금융회사들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 펀딩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월말 자본시장법 개정에 이어 최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발표 등 올 하반기 들어 규제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1월 2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중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기업의 연간 발행한도가 기존 7억원에서 상향되며, 업종도 금융·보험·부동산·도박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허용된다. 발행한도의 경우 업계에서는 20억원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국은 우선 10억원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개인 금융데이터 제3자 활용 가능하게 하는 ‘유럽 PSD2(결제서비스 지침)’ 도입

유럽연합(EU)이 은행이 보유한 개인의 금융데이터를 고객이 지정한 제3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PSD2 API’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개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은행들은 내년 1월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규정한 결제서비스 지침 개정안 ‘PSD2 API’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은행들은 PSD2 준수와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지는 은행 시장 대응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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