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본격 경영능력 시험대... MB특혜 의혹 여전, 일감몰아주기, 산재 문제 등 첩첩산중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서 과연 어떤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 총괄부회장은 그동안 차남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는데, 애초 차남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가 됐고 2011년 정기인사에서 글로벌사업을 지휘하는 자리까지 오르며 한 발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지난 MB정권을 적폐로 규정하고 사정 칼날을 겨누자 다시 조 부회장에게 기회가 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후계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조 총괄부회장이 후계자 자리에 오른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여전하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산재 사고 은폐의혹도 첩첩산중이다.

조 총괄부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데, 2007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온 서승화 부회장은 3월에 퇴임한다. 따라서 내년부터 조 총괄부회장의 경영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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