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연임 등 도전 4개 손보사 수장
지난해 호실적 바탕 무난한 ‘수성·임명’ 성과

지난 23일 슈퍼 주총데이에 열린 주총에서 연임 및 선임에 성공한 손해보험사 CEO들.(왼쪽부터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롯데손보 김현수 사장,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지난 23일 슈퍼 주총데이에 열린 주총에서 연임 및 선임에 성공한 손해보험사 CEO들.(왼쪽부터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롯데손보 김현수 사장,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금융경제신문=손규미 기자]슈퍼 주총데이를 맞아 손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CEO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간 4개(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손보사 CEO 모두가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 혹은 신임 사장 선임에 성공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롯데손보·흥국화재·코리안리 등 6개 손보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임에 도전한 3개사와 신임 CEO를 선임한 삼성화재 등은 호실적에 힘입어 이변없이 모두 임명장을 손에 쥐었다다.

삼성화재는 23일, 정기 주총에서 최영무 신임 대표이사(55) 선임을 확정했다.

최영무 사장은 1963년 출생으로 충암고와 고려대 식물보호학과(현 생명공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화재에 재직하면서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영무 사장과 함께 삼성화재는 신규 사외이사로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선임했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조달청장을 맡았으며,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관료 경력 이력이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과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또한 무난히 연임이 확정됐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한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투신운용, 삼성증권을 거쳐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 메리츠금융지주 사장직에 오른데 이어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 체재 출범 이후 실적이 상승하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2.1% 증가한 3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김 부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3번째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 사장은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과 함께 DB손보 김정남 사장에 이어 가장 오래 장기 집권하는 CEO가 됐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은 1956년생으로 한양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롯데그룹 입사 후 2014년 3월 롯데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지난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 김 사장 취임 후 25억원의 흑자를 내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연임이 확실시됐다.

같은 날,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도 3연임을 확정지었다. 원 사장은 여의도고와 명지대 무역학과, 연세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86년 코리안리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 이슈가 없는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는 각 1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는 각각 유재권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연 DB손보를 신호탄으로 다음주에도 보험사들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주총에서 김정남 사장 4연임을 승인했다. 삼성생명은 21일에 현성철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26일에는 한화생명·한화손보·동양생명의 주총이 열린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각각 4연임·3연임이 확실시 된다.

동양생명은 중국 안방보험 출신의 뤄젠룽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27일 주총을 개최하는 미래에셋생명은 하만덕 부회장, 김재식 부사장은 공동 대표 체제로 2년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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