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채용비리·비자금 조성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이 사퇴를 표명했다.

박 회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장 사임에 이어 그룹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와 고객,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행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그룹 회장직에 대해선 새 은행장 선출 이후로 거취 표명을 미뤄 안팎으로 반발을 샀다.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오는 4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사건과 함께 대구은행 채용비리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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