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처음, 가장 파격적...취임식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직원과 소통
"에너지 전환 정책 등 변화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취임식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정재훈 사장.
취임식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정재훈 사장.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정재훈 신임사장은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기존의 관행을 깬 '노타이 셔츠'차림으로 참석했다. 한수원 창립 이래 처음, 가장 파격적인 취임식이었다. 한수원의 변화를 예고하는 장면이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제9대 사장이 5일 취임했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1983년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 대변인, 무역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지낸 바 있다.

말 그대로 관료 출신이다. 허나 민간 출신 보다 더 파격적이었다.  취임식도 틀에 박힌 행사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한수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정 사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은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한수원이 세계적인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할 때"라며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 제4차산업혁명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출하고 나아가 에너지 종합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 바로 세우기, 원전 안전 운영과 건설,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 지향적이고 꿈이 있는 일 잘하는 조직 문화 등 4가지 경영방침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가겠다"며 "'범사전치 즉무불성(凡事專治 則無不成·어떠한 일이든 전력을 다해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이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전하며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오는 10일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한울원자력본부를 찾는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 소통경영을 통해 한수원의 변화를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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