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김기식 전 금감원장 출장건 관련 거래소 압수수색으로 새삼 '주목'
증시시스템 재구축 용역 제공과 지분까지 취득, 거래소 관계기업 포함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 거래소 등과 관계를 맺고 투자한 배경은 무엇일까?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원장의 우즈베키스탄 출장 건과 관련해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김 원장이 지난 2014년 다녀온 우즈베키스탄 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과거 2014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증권거래소(RSE)에 증시시스템 재구축 용역을 제공했는데, 김 전 원장은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 거래소에 추진하던 증권거래시스템 구축사업의 타당성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했고 방문에 따른 비용은 한국거래소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국거래소는 우즈베키스탄거래소 증권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증권거래소 지분 25%를 취득해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관계기업으로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우즈베키스탄 증권거래소 투자수익은 현재까지는 신통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진다. 첫 취득원가는 65 억원이지만, 지난해 말 장부가액은 3분의 1에 못 미치는 21억 5400 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이익이 소폭이라도 발생한다는 것,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거래소는 지난해 12억원의 영업이익에, 3000만원의 순익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외에도 라오스 증권거래소(LSX)와 캄보디아 거래소(CSX)에도 투자했는데 이곳들도 당초 예상, 발표와 달리 실적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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