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론악화 등으로 매출 급감, 회사 위기에 회사명, 대표이사 바꿔 영업
‘국민 비판 피하려는 꼼수’‘불매운동 계속해야’ 등 SNS에서 비판댓글 줄이어

 

천호식품이 ‘천호엔케어’(Chunho NCare)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CI를 공개한 장면
천호식품이 ‘천호엔케어’(Chunho NCare)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CI를 공개한 장면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유행어는 한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김영식 전 천호식품 회장이 TV광고에 직접 출연해 퍼뜨린 광고 카피였다.

천호식품은 김영식 전 회장의 광고카피, 입지전적 성공스토리와 건강식품 열풍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짜 홍삼파문과 촛불에 관련한 오너 리스크 직격탄을 맞았다.

천호엔케어 (전 천호식품)는 지난해 초 가짜 홍삼액을 '100% 홍삼 농축액이라고 속여 팔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호식품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원료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실을 확인,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조치한 바 있다.

천호엔케어(전 천호식품)은 김영식 전 회장의 촛불폄하 발언 이후 터진 악재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가짜 홍삼 논란에 앞서 김 전 회장은 2016년 11월 자신의 카페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촛불 집회 비하 발언을 해 오너리스크를 자초했다.

결국 매출 급감 끝에 회사는 위기에 빠지고 지난해 경영진이 바뀌었고 최근 30년 넘게 써온 회사명을 천호엔케어(Chunho NCare)’로 바꾸었다. 창업주의 촛불시위 비판 등 잇따른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회사는 창립된 1984년 이후 지금껏 천호식품이라는 사명을 써왔다.

업계에 따르면 천호엔케어(전 천호식품)의 경영권은 2015년 사모펀드 카무르파트너스로 넘어갔지만, 카무르파트너스 측은 김 전 회장에게 계속 경영을 맡겼다. 그러나 2016년 김 전 회장의 촛불집회 비판 발언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지난해 카무르파트너스 측은 이승우 전 아워홈 대표이사를 새 대표로 영입했다.

이같은 천호엔케어(전 천호식품)의 회사명 변경에 대해 최근 네티즌들은 SNS와 같은 쇼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등 계속적인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등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어 향후 회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이디 ysh***촛불시민을 폭도라고 주장한 동영상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던..그 천호식품이 [천호엔케이]로 새롭게(?) 태어났다네요. 개꼼수에 절대로 안속습니다....계속 불매해드리겠습니다.

아이디 달님사랑 **333촛불을 개돼지로 보고 막말 함. 가짜홍삼 팔아쳐먹으면서 배부른 돼지가 된 사기꾼임....어느새 천호식품에서 천호엔케어로 이름을 바꿔 또 사기치고 촛불을 농락하려고 함.

아이디 김밥장수 ** 가짜 홍삼팔고 촛불집회 폄훼하다 망한 기업 천호식품이 천호엔케어로 이름을 슬쩍 바꿔서 다시 광고를 시작했네? 잊지 말아야지. 이거 다시 살려주면 국민을 개돼지로 알거 아녀? 등등 부정적인 주장글과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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