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신한 시중은행 일요일 이용 가능 특화된 외환센터 잇따라 개점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인 경기도 평택·화성·의정부 등에 잇따라 외환센터를 개점했다. (왼쪽부터)우리은행은 지난20일 경기도 평택에 평택 외국인 일요 송금센터 문을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20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화성발안 외환센터에서 개점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3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의 의정부 일요외환센터에서 개점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인 경기도 평택·화성·의정부 등에 잇따라 외환센터를 개점했다. (왼쪽부터)우리은행은 지난20일 경기도 평택에 평택 외국인 일요 송금센터 문을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20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화성발안 외환센터에서 개점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3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의 의정부 일요외환센터에서 개점식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 평일 은행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에게 일요일도 이용 가능한 외환센터를 잇따라 개점하는 등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확보 등 시장선점을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인 경기도 평택·화성·의정부 등에 잇따라 외환센터 문을 열고 일요일도 이용 가능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역 인근에 외국인 고객이 일요일 은행업무를 전담하는 ‘평택 외국인 일요 송금센터’ 문을 열었다.

매주 일요일만 운영되는 평택 외국인 일요 송금센터는 평일 은행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에게 해외송금, 계좌·카드개설, 입출금 등의 업무를 제공한다.

센터에는 중국인 직원과 베트남, 러시아 통역도우미가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안산·김해·의정부 외국인금융센터 및 일요영업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데스크, 외국인 대상 출국만기보험금, 국민연금 지급 서비스 등 영업채널확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같은 날 경기 서남부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편의 제공을 위해 화성시에 ‘화성발안 외환센터’를 개설했다.

이번에 문을 연 국민은행 화성발안 외환센터는 안산 원곡동, 서울 오장동, 경남 김해, 경기 광주시 경안, 경기 의정부에 이은 여섯 번째 외환센터다.

화성발안 외환센터는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송금, 통장개설,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대행 등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민은행은 아시아 지역 특화 해외송금인 'KB ONE ASIA 해외송금 서비스'를 포함해 외국인전용 종합서비스인 'KB 웰컴 패키지'(KB Welcome Package)', 외국인고객 패널 제도, 외국인특화 다국어 고객방송 등 외국인고객 맞춤형 제도를 운영도 한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국적 등의 상담직원을 채용해 외환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언어 통역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3월 신한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인 경기 의정부 행복로에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여건을 고려해 일요일에 문을 열어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정부 일요외환센터’를 개점했다.

평일은 일반 영업점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과 송금, 통장 신규 및 해지,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대행 등이 가능하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등 국적의 통역 직원들이 근무한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각종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의정부 일요외환센터 4층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신한 레인보우 카페’도 함께 문 열었다.

이들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225만 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확보 등 시장선점을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는 국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영업모델로 임대료가 낮은 지역에서 외국인 수요가 집중되는 일요일만 운영함으로써 영업점 유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형태의 외국인 영업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화성발안 외환센터가 위치한 화성시 발안만세시장은 주말이면 경기 서남권 외국인근로자들이 모이는 최대 상권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의 이용 장벽을 낮추고,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이용 장벽을 낮춰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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