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금리 1.5년 0.16%·3년 0.27% '역대 최저'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아시아 기관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억엔(11억달러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란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채권은 1.5년 만기 700억엔과 3년 만기 500억엔으로 투자자 수요에 대응해 듀얼트렌치(Dual Tranche)로 구성했다. 발행금리는 1.5년 0.16%, 3년 0.27%로 역대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 중 최저 수준이다.

수은은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자금 유출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했던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물로 향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수은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축소됐다”며 “특히 지난 5월 동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이후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등 일본 진출 사업의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투자자 및 금융기관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조달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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