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스포티지·투싼 39만여대 대상…에어컨서 수산화알루미늄 나와 물의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흰가루가 날려 문제가된 현대기아차의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 3개 차종 39만여대가 무상수리 조치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지난 22일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 조사 결과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색가루 성분 분석을 위해 분출 차량 증발기에서 시료를 채취해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의뢰한 결과,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치매와 빈혈,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그간 백색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국토부의 공개 무상수리 권고에 따라 수리 부품과 점검 장비 등 시행준비가 완료되는 내달 27일부터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등 3개 차종 39만여대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 소유자는 현대·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협력업체 포함)에 문의해 대상 차량, 점검 일정 등을 확인한 후 무상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자동차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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