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사장, 제주항공 경영 훌륭한 성적 불구 본업은 IPO전문가
자금 마련 비상 SK그룹 ‘비상장 계열사 상장’ 목적 영입설 유력

[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최근 SK그룹이 영입한 최규남 부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SK그룹의 금호아시아나 인수설이 불거져 일대 파문이 일었다. SK그룹은 사실무근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지난 4월 영입된 최규남 전 제주항공 사장의 위상과 관련 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를 성공시키고 제주항공을 1등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있어 소문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최 부사장의 영입은 SK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부사장이 제주항공을 1위로 올려놓은 공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금융경력이 많은 투자전문가로 제주항공에서도 주 역할은 IPO 성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SK그룹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가 상당수 있으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그룹의 지주사인 SK㈜가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고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은 M&A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 계열사의 IPO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이에 SK 최태원 회장이 제주항공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 부사장을 통해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이란 특명을 부여하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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