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 감안 순이자마진(NIM) 가장 높은 저축은행 웰컴(9.3%)
오케이. SBI도 각각 4.5%, 5.7%로 높은 수준 집계
저축은행 79개사 평균수치 4.0%보다 높아... 은행(1.5%)과 비교하면 큰 차이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대형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이 대출을 받는 고객, 즉 차주의 신용위험에 비해 과도하게 고금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대출 잔액이 전체 저축은행의 절반을 넘어 가계부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대손비용을 감안한 순이자마진(NIM)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은 웰컴(9.3%)으로 조사됐다. 오케이와 SBI도 각각 4.5%, 5.7%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총 저축은행 79개사 평균수치인 4.0%보다 모두 높았다. 은행(1.5%)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이란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수익성 정도를 판단하는 감독상 지표다.

물론 두개사의 대손감안 순이자마진(NIM)수치는 저축은행 중 최고 수준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 두개사의 고금리 대출 잔액비중이 전체 1,2위여서 자칫 피해가 클 수 있어 우려된다.

고금리 잔액비중은 오케이가 1조7633억원, SBI가 1조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웰컴의 고금리 대출잔액은 3번째로 많은 8390억원에 달한다. 즉 이들 세개사의 고금리 대출잔액(3조7864억원)이 79개사 전체 고금리대출 잔액(7조7723억원)의 절반이 넘을 정도다.

또한 대형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은 고수익으로 이어졌다. 이들 세개사의 ROA(총자산이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도 높았다. ROA와 ROE는 각각 웰컴 2.7%·33.3%, SBI 2.8%·27.6%, 오케이 1.5%·15.8%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개 대형 저축은행의 대손감안 순이자마진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라며 "차주의 시용위험에 비해 과도하게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가계신용대출에서 고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6.1%로 집계됐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상위 7개사 고금리대출 잔액비중(73.6%)은 평균(66.1%)보다 7.5%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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