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미투’이어 효자상품 부작용 발견 매출감소 우려
영업직 채용과정 불투명 ‘낙하산’ 논란까지 불거져 시끌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승승장구하던 한국화이자제약이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한 여직원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성 상사로부터 십여 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해 제약업계 미투운동의 대상이 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통증·간질치료제 리리카캡슐에 사용되는 ‘프레가발린’ 제제가 미국 FDA로부터 안전성 정보 재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부작용과 주의사항이 다수 추가된 것. 리리카캡슐은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화이자의 효자품목으로 화이자는 식약처의 허가사항 변경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걱정이 많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60여명의 1차 서류 합격자를 뽑아놓고 돌연 채용 취소를 통보해 지원자의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업계 최고의 처우와 복지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이번 지원자격이 ‘경력 연차 무관’이라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컸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지원자의 신상과 회사명 등이 담긴 서류 처리에 대한 설명도 없어 논란이 커졌으며, 일부에서는 낙하산 채용의 들러리를 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화이자측은 “지원자의 개인정보 활용이나 신상유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추후 인사팀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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