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민원 총 4만37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
은행 361건(8.5%), 비은행 1443건(18.3%), 보험 626건(2.6%), 금융투자 443건(34.4%)건 늘었다
손해보험 총 1만4648건 접수 '최고' ... 민원 비중으로는 신용카드사 32.7%(3049건) 가장 높다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관련 민원이 증가추세다. 각 분야별로 모두 늘었지만 특히 보험관련 민원이 절대적이다. P2P와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의 다수 발생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전년 동기(3만7164건)대비 7.7% 증가했다.

민원은 모든 부분에서 증가했다. 은행 361건(8.5%), 비은행 1443건(18.3%), 보험 626건(2.6%), 금융투자 443건(34.4%)건 늘었다.

특히 전체 민원의 과반에 달하는 60.9%가 보험에 집중됐다. 생명보험 24.3%, 손해보험 36.6%다. 비은행이 23.3%, 은행 11.5%, 금융투자 4.3% 순이다.

전체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손해보험은 총 1만4648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최근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제공 등 제도개선에 따라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민원은 감소세다. 하지만 여전히 손보 민원 전체의 39.5%에 달한다. 이 밖에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10.3%)', '고지·통지의무 위반(7.5%)' 유형의 민원은 이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은 올 상반기 총 9713건이 접수됐다.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와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요청(1013건) 등 민원이 주를 이뤘다.유형별로는 보험모집이 41.6%, 보험금 산정지급 20.7%, 면부책결정 12.1% 순이다.

비은행 민원도 전년 동기대비 18.3% 늘어난 9336건이 접수됐다.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 민원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7건에서 올 상반기 1179건으로 70배 가까이 늘었다. 이 밖에 대출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도 늘었다.

이 밖에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2.7%(3049건)으로 가장 높다. 대부업자 17.8%(1660건), 신용정보사 12.6%(1172건) 순이다.

은행 접수 민원은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한 4608건이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나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이 주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여신 28.8%, 예·적금 16.6%, 인터넷폰뱅킹 6.5%, 신용카드 3.6% 순이다.

금융투자 민원은 전체 민원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전보다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접수건수는 1732건에 불과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4%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와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늘어난데 기인한다. 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 18.0%, 주식매매 15.4%, 수익증권 5.9%, 부동산·연금신탁 5.0% 순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접수민원(4만37건) 중 3만7356건이 처리됐다. 처리 민원 중 3분의 1 수준인 1만380건이 분쟁민원이었다.

민원이 처리되는 데까지 평균 13.1일이 소요됐다. 전년 동기(16.6일) 대비 3.5일 단축됐다. 분쟁민원이 19.2일, 일반민원이 11.1일 걸렸다.민원 수용률은 37.9%로 전년 동기(37.0%)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강화하고 금융상품 거래단계별 핵심정보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사피해 방지를 위한 민원정보 공개범위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