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4년제 대졸 실업자 34만 8000명·실업률 6.4% 기록

청년층 취업난이 지난 19년래 최고 수준으로 떨어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열린 2018 물재생분야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청년층 취업난이 지난 19년래 최고 수준으로 떨어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열린 2018 물재생분야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사회진출이 활발해야 할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의 취업이 수렁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지난달 25~34세 실업자는 33만 8000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43만 4000명을 기록한 후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월 기준 25~34세 실업자 규모는 지난 2014년 30만 5000명이었다가 2015년 28만 500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1만 9000명, 2017년 32만 7000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였다.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구한 25~34세 실업률은 지난달 6.4%였다. 7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 7.2%를 기록한 이래로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활동에 참여한 25~34세의 규모 변화를 고려해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분류한 ‘청년층(15~20세)’과는 다르지만 25~34세는 청년층의 실질적인 취업 동향을 판단할 연령대로 볼 수 있다. 10대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20대 초반은 병역·학업 등을 이유로 취업을 시도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에 본격적인 사회진출을 하는 젊은 구직자는 25~34세에 집중됐다.

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고용 부진에 관해 “산업·교육·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며 일자리 수요부진, 미스매치가 지속”했다고 원인을 분석하고 “20대 후반 인구 증가로 구직경쟁 격화, 청년 일자리 어려움 가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젊은 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와중에도 고학력 실업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34만 8000명으로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7월 5.0%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처럼 대학교를 졸업한 실업자 증가에는 전반적인 진학률 상승과 고학력자가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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