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단골손님 불구 서류제출 늦어 탈락
조직개편 등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탓 입방아

[FE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LG전자가 서류를 내지 못해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이례적으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후원하는 우수디자인(Good Design) 공모전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산업디자인 공모전으로, LG전자는 1985년 공모전 시행이후 10여차례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산업디자인 분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LG전자의 인천국제공항 청소로봇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총 30개 제품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런 LG전자가 2018 우수디자인 심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는데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서류제출이 늦어서였다.

대상 단골손님인 LG전자가 마감때까지 신청을 하지 않자 주관기관인 디자인진흥원이 오히려 접수기간 연장을 고민해 법무법인에 검토까지 맡겼으나, 법무법인 측이 다른 응모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등의 법적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 LG전자의 신청 자체를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 정작 LG전자는 입을 다물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조직개편 등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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