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 402만개 전년보다 7만개↑
증가 기여율 74%는 60대 이상…청년 창업은 10.6% 늘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청년 실업 문제와 맞물려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20대·60대 창업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로 전년보다 7만개(1.8%) 증가했다. 종사자는 총 2159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2000명(1.6%) 많아졌다.

사업체와 종사자 규모는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각각 75만8000개, 564만8000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말 60대 이상이 대표자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5만1998개(6.3%) 증가해 총 87만5299개가 됐다. 특히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로 조사됐는데 이 중 60대 이상의 증가 기여율은 74%를 차지해 전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들 가운데 은퇴자가 증가하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점 등에 도전하는 영세 사업자들이 지난해부터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이하가 대표자인 사업체도 10만1706개로 전년 대비 9765개(1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가 해당 통계에서 10만개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청년 창업은 증가했지만, 업종 대부분은 음식점, 카페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사업체의 62.7%를 차지하는 40~50대는 소폭 증가했다. 40대 사업체는 112만7456개로 80개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50대도 4000개 증가에 머물렀다. 3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는 51만9733개로 4029개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이 26.4% 증가 기여율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협회·수리·개인(15.7%), 예술·스포츠·여가(12.7%)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커피전문점, 외국식음식점, 치킨전문점 등이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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