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이익 개선에 큰 효과 없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한때 신한카드와 업계 1위를 두고 경쟁을 벌인 삼성카드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근래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압박에 이어 코스트코 제휴 해지, 조달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 온갖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카드에 대해 “수수료율의 지속적인 인하 분위기 속 금리상승 예상에 조달부담 등으로 업황개선이 쉽지 않아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고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815억원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할부리스사업 수익도 자산 축소에 따른 리스 수익 감소로 지난해 분기 대비 1.6% 감소한 101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신용카드 사업 이익 증가 둔화와 법정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현금 서비스 수익 감소 지속에 기인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카드론 수익도 성장제한에 따라 증가율이 둔화된 탓이다.

게다가 지난 2016년 2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지난해 8월에도 영세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 돼 올해 8월에는 소상공인(소액가맹업종) 수수료율이 인하됐다. 4분기에는 카드수수료율 재산정으로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 안팎으로 전반적인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일부 상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개선에는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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