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민간투자 대부분 생산성 향상 위한 공정자동화 일자리랑 거리
새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에 ‘문어발 확장’ 굴레론 일자리 창출 난망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나날이 줄어드는 일자리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영역 확장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부터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일자리위원회가 밝힌 민간 투자규모는 4년간 124조9000억원인데 이 돈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10만7000개였다. 일자리 하나에 10억원이 드는 셈이다.

그런데 일자리 한 개 만들 돈 10억원을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1곳당 1억원씩 10곳에 투자할 경우, 1곳당 고용 인원 3~5명을 감안시 30~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대규모 투자보다 확실한 일자리를 여럿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대규모 벤처투자는 대기업만 할 수 있다”며 “규제완화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는 제조업 투자는 대부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자동화가 많아 실질적인 고용창출 효과는 크지 않고 결국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투자해야 하는데,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면 문어발식 확장으로 비난받기 십상이라 투자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가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기존의 사업 테두리에서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에 기업이 스스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