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경찰 조사이어 ‘노조 탄압’ 국감 증언대
해외사업 부진 탓 실적도 바닥…주가도 ‘폭락’ 수순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오리온이 최근 불거진 오너리스크에 이어 해외사업 부진과 주가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찰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에 대해서는 핵심 피의자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비록 검찰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나, 이번엔 담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처지에 놓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노조탈퇴 강요와 인사 불이익 등을 들어 담 회장을 부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 회장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자 오리온의 지배구조 리스크는 더욱 높아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올해 7월 지배구조 등급 평가는 오리온 홀딩스에 대해 D등급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D등급은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의 낮은 등급으로 상장사와 금융회사 772곳 중 D등급은 전체의 3%인 27개사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 와중에 오리온은 강점이던 해외에서의 부진으로 실적까지 바닥으로 떨어져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치보다 20~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의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국내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부진 탓에 3분기에도 실적 회복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주가 역시 지난 6월 2만8000원대에서 지난 4일 기준 1만7700원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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