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논란 의식 서브원 ‘MRO 부문’ 매각 나서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LG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을 분할해 지분매각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브원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MRO, 기업 자산관리, 건설, 레저 전문기업이다.

서브원은 MRO 사업 부문을 매각해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논란을 없애고, 글로벌 구매 전문기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으로 MRO 사업 분할과 자본유치 후에도 일정 지분은 보유하며, LG 계열사의 구매 시스템도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조조정의 배경은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브원의 MRO 부문은 MBK파트너스가 희성그룹과 제휴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삼보 E&C를 소유한 희성그룹이 건설 부문을 인수하고 MBK파트너스가 MRO부문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디파트너스(AEP)가 서브원의 MRO와 건설 부문을 모두 사들일 것이란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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