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갑질 이미지 정부 ‘재벌개혁’ 드라이브 타겟될까 우려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건설이 하도급 갑질로 피소를 당하자 모기업 현대차그룹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3공구의 부지조성을 맡은 현대건설은 최근 토사납품 계약을 맺은 아키종합건설로부터 ‘단가 후려치기’ 피해를 이유로 피소됐다. 아키건설은 시공사의 불공정 거래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며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최근 5년간 적발된 대기업의 하도급법 위반이 2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그중 현대차가 20건으로 가장 많고,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공정위 전현직 관계자들과의 뒷거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의 하도급 갑질 논란이 불거질 경우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3세 경영 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이번 현대건설의 하도급 갑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정위를 필두로한 정부 ‘재벌개혁’의 주요 타겟으로 지목될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어 곤혹스런 모습이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