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이끌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 후원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선대 회장님에 이어 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가 1996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신창재 회장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17일 교보생명은 이 같이 발표하며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오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대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 문화훈장을 기업 경영인이 받는 것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진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에 문화훈장 수훈식에는 故 정지용 시인과 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됐고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원장 등이 신창재 회장과 같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다.

한편 신 회장의 선친인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지난 1996년 기업가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통해 국민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발전에 힘쓴 공로로 수훈한 바 있다.

신용호 창립자는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인재양성에 힘썼고, 생명보험 외길을 걸으며 보험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1990년대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등 3개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이 공익재단을 통해 교육과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 실천했다.

특히, 1992년 설립한 대산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학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한국 문학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화문의 명물 ‘광화문글판’도 그의 아이디어로 1991년부터 내걸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27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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