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에 우리은행 자회사 편입 가능성 ‘파란불’
유진투자증권 “이미 주가에 반영 추가 상승 여력 적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우리은행으로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주캐피탈 주식이 들썩일 조짐이다.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아주캐피탈에 대해 영업자산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이익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은행으로부터 피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2일 목표주가(7500원) 대비 17.3% 상승한 8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3100억원에 인수할 때 1000억원을 출자하면서 펀드 만기 시점에 실행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덕분에 우리은행이 내년 초쯤 지주사로 안정적으로 완료한 하반기쯤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아주캐피탈 순이익 작년 상반기보다 49.8%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게다가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아주캐피탈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조달 금리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이 아주캐피탈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금융계에서는 우리은행이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7월 이후에 아주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3년물 A0 회사채 기준 시장 평균 3.654% 대비 아주캐피탈의 발행금리는 2.930%로 채권시장은 우리은행으로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평가 중”이라고 분석하며 우리은행으로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아주캐피탈 ROE(자기자본이익율)이 우리은행보다 높아 이익 개선 및 확대가 가능하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으로 인수가 가능하다는 점과 구조조정이 완료된 상황이라 인수 관련 불협화음이 크지 않다는 점도 요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KB금융이 작년에 업계1위인 KB캐피탈를 자회사로 편입 하면서 PBR 0.7배로 공개매수” 했으며 “ROE도 12% 수준으로 아주캐피탈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및 인수 가능성이 이미 반영 돼 추가 상승 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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