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연속 출생아수 감소도 이어져…가임여성 감소에 결혼기피도 한몫

8월 출생아수가 같은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저출산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제일병원 신생아실.(사진=뉴시스)
8월 출생아수가 같은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저출산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제일병원 신생아실.(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8월에도 출생아수가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개월 연속 감소 추세도 이어가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7300명으로 1년 전보다 2800명(9.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 8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22만6000명으로 24만7600명을 기록했던 1년 전보다 2만1600명(8.7%) 줄어 누계 기준 역대 최소를 나타냈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가임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결혼기피 현상 및 출산을 늦추는 사회 분위기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신고된 혼인은 1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4.0%(800건) 감소했으며 이는 혼인을 많이 하는 26~34세 인구가 줄어든 게 원인이다. 8월까지 누계로는 1년 전보다 2.9% 줄어든 17만1800건으로 1981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혼은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2.1%(200건) 줄었으나, 다만 황혼 이혼은 꾸준히 증가해 1~8월 누계 건수(7만1300건)로는 1.4% 늘어났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1년 전보다 4.8%(1100명) 증가했고, 1~8월 누계로는 1년 전보다 7.0% 늘어난 2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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