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 계약
지분 22.17% 1조6850억에 인수…강력한 '방판 인프라' 바탕 시너지 기대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코웨이 재인수 꿈이 이뤄졌다.

웅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9일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웅진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으로, 코웨이 지분 22.17%에 대한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원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웅진그룹은 강력한 방문판매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현재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에 코웨이 2만명을 합할 경우 약 3만3000명의 인력을 갖게 된다. 웅진은 이를 통해 방판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센터·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와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현재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아울러 코웨이의 경영은 당분간 유지되며, 내년 1분기 이후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불모지 렌탈 시장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켜왔듯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1조685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은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고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웅진은 기존의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해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렌탈·방판채널에 대한 웅진의 역량과 코웨이의 시장 지배력이 결합돼 강력한 렌털 인프라를 구축, 중장기적으로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며 “재무적 투자자로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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