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세계 누계선박 발주량 점유율 45%로 중국 제쳐
세계 조선업 시황도 회복 추세…국내 조선산업 부활 기대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부진에 빠진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실적에서 중국을 제치고 7년만의 1위 탈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1~10월 세계 누계선박 발주량인 2305만CGT 중 1026만CGT(224척)를 수주해 4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0월까지 710만CGT(341척)을 수주해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0월은 중국이 세계 선박 발주량 73만CGT(28척) 중 32만CGT(18척)를 수주해 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 22만CGT(4척) 31%, 이탈리아 12만CGT(1척) 1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조선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세계 조선업 시황이 살아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최근 3년간 1~10월 누계 발주량은 2016년 1099만CGT에서 지난해 2049만CGT로 무려 86% 급상승 했고, 올해도 2305만CGT로 1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지수는 10월 기준 130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았다. 선종별로 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100만달러 상승한 925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도 50만달러 오른 1145만달러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지난달과 같은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수주잔량은 10월 말 기준 전월 대비 113만CGT 감소한 7781만CGT였으며 한국 23만CGT, 중국 31만CGT, 일본 46만CGT 등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81만CGT(36%)에 이어, 한국 2064만CGT(27%), 일본 1332만CGT(17%)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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