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지회·사내하청지회 기자회견 통해 경영진에 상생·개혁 동참 호소
최정우 회장 발표 개혁과제에 대해 회사의 중요한 일원인 노동자 빠졌다며 혹평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은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진짜 개혁은 노동자와 함께, 포스코 혁신 원·하청 노동자 의견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포스코 경영진에 상생, 개혁의 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은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진짜 개혁은 노동자와 함께, 포스코 혁신 원·하청 노동자 의견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포스코 경영진에 상생, 개혁의 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사진=금속노조)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무노조경영의 낡은 본성을 뒤로하고 진정한 화합, 상생, 개혁의 길로 노동조합과 함께 나아가자.”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은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진짜 개혁은 노동자와 함께, 포스코 혁신 원·하청 노동자 의견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포스코 경영진에 상생, 개혁의 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하루 전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 맞아 발표한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볼 거 없다는 말이 이보다 더 적절할 수가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특히 2030년에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다고 약속한 최 회장의 발표에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빠져 있다며 챙겨주겠다는 주주들의 이익만 따질 게 아니라 노동자들의 땀방울도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속노조가 신임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조사한 원청과 하청 노동자들에게 조사한 설문 결과를 통해 포스코 노동자들은 자원외교·비자금으로 얼룩진 경영비리를 바로잡을 것,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군사문화 없애기, 업무시간과 업무영역을 지키기, 현장안전과 생명존중의 일터를 만들기, 감시와 통제가 아닌 인권이 살아있는 포스코, 간접고용·비정규직 없는 직장 등을 원했다며 회사가 100일 걸려 만든 100개의 과제보다 노동자들이 뽑은 개혁과제가 ‘적폐청산’과 ‘노동존중’이라는 시대정신에 더 잘 어울린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포스코 사측이 노동조합을 불온시하고, 적대하고, 방해하고 여전히 현장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회사의 왜곡돼 있고 편향된 노동관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진짜 개혁은 노동자, 그리고 노동자의 진짜 대표인 민주노조와 함께할 때 진정 성공할 수 있다며 포스코 사측이 진정한 화합, 상생, 개혁의 길로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을 호소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