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철수 이후 6년 만에 재진출…중소기업 진출·투자 적극 지원 예정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IBK기업은행이 정부의 新 북방정책에 발맞춰 6년 만에 러시아에 재진출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어제(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사무소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 및 투자를 도울 예정이며, 기업은행의 러시아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열었지만 세계 경제위기 등 악재를 겪으며 2012년 결국 사무소를 철수했다. 그러나 6년 만에 이전의 실패를 발판삼아 러시아에 재도전하게 되면서 금융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러시아에 재차 진출한 까닭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향후 있을 남북 경제협력사업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 및 러시아가 유럽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 역시 지난 2015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하며 동아시아와의 경제협력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러시아가 신 북방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김도진 행장은 올해 여름휴가 중에도  개인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현지 사업 환경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에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소를 축하하며 김 행장은 “극동 러시아에 사무소를 열게 된 것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하며 “한-러시아 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공조하고, 한국 기업들에 극동러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홍보해 현지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 24개와 사무소 4개 등 28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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