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처분이익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상승 기록 … 삼성전자 주식매각 영향
외국계 전년 대비 17.2% 감소한 1789억원 기록 … 국내사와 대조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업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생보사들의 9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목 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3분기(1~9월)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인 2295억원 증가한 4조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 영업이익 중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주식 처분으로 1조 958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보다 1조 4257억원 증가한 18조 4949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영업외이익도 3조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인 3143억원 늘어나며 상반기 증시 호조에 힘입어 변액보험 판매가 늘어나 수수료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다만 보험영업손실은 16조 8491억원으로 저축성 보험료 감소, 해약, 만기보험금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1조 2582억원이 늘어나며 손실이 확대됐다.

2018년 3분기까지 생보사 그룹별 당기순이익 변동 및 점유율
출처 - 금융감독원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사는 2조 4869억원 중소형사는 4565억원 은행계 생보사는 2326억원으로 당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4.1%, 27.8%, 0.8%씩 순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그 중 중소형사의 당기순이익이 약 28%의 성장을 내비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7.2%인 1789억원이 감소한 8628억원으로 나타나 국내 보험사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9월까지 수입보험료는 77조 8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가 감소한 3조 8381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5951억원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 수입료가 4조 8818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어들고 보장성보험은 매출 신장도 상대적 부진한 점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1~3분기 ROA(총자산이익률)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전년보다 0.1%포인트 오른 7.43%로 나타내며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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