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전북은행장·송종욱 광주은행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깜짝 발표해 화제가 됐다. 차기 회장으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오른쪽)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깜짝 발표해 화제가 됐다. 차기 회장으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오른쪽)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깜짝 선언해 JB금융의 차기 수장의 새얼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김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에 도전하지 않고 임기인 내년 3월까지만 회장직을 수행 하겠다”고 전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JB금융의 회장으로 처음 선임된 이후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하는 한편,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해외 은행을 인수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게다가 김 회장은 JB금융의 최대주주인 삼양그룹의 창업주인 김연수의 손자로서 3연임 도전은 순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미 김 회장은 JB금융지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내며 회사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상황에서 전북은행 노조 등 일각에서 3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자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후보 선출 논의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회장 후보추천 및 자격요건, 후보자 검증 내역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향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절차나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대상자가 선정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선임하게 된다.

한편, 갑작스런 김 회장의 사임 소식에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외부출신으로 토러스밴처캐피탈 대표와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대신증권에서 인연을 맺은 김 회장의 추천으로 지난 2014년 전북은행장에 선임됐다.

다만 임 은행장은 1952년생으로 김 회장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은행 출신으로 서울지점장, 서울영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자본시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작년 9월 금융지주 회장직과 광주은행장 자리를 분리하면서 행장으로 임명되며 JB금융지주의 회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북은행을 모태로 한 JB금융지주에서 광주은행 출신이 JB금융지주의 차기 수장이 되면 전북은행 내부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김 회장의 후임은 여전히 안갯속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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